MGNL-084 남자 친구를 바꿔 스와핑 대학생 커플

캠퍼스 커플로 소문난 유리와 아스카는 둘도 없는 단짝 친구였다. 같은 대학의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서로의 연애 고민을 털어놓고, 함께 쇼핑을 즐기는 등 늘 붙어 다녔다. 어느 날, 유리는 남자친구인 켄타에게, 아스카는 남자친구인 타쿠야에게 특별한 제안을 받았다. 조금은 엉뚱하고, 조금은 위험한 온천 여행을 떠나자는 것이었다. 네 사람은 평소에도 격의 없이 지내는 사이였지만, 켄타와 타쿠야의 제안은 어딘가 모르게 아슬아슬한 분위기를 풍겼다. 유리는 설렘과 동시에 불안감을 느꼈고, 아스카 역시 복잡한 심경이었다. 과연 이 여행은 그들의 관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온천 여관에 도착한 네 사람은 아름다운 풍경과 따뜻한 온천수에 감탄하며 잠시 긴장을 풀었다. 저녁 식사 시간, 술이 몇 순배 돌자 분위기는 한층 더 무르익었다. 켄타는 장난스럽게 '진실 게임'을 제안했고, 네 사람은 서로에게 짓궂은 질문을 던지며 웃음꽃을 피웠다. 그러던 중, 예상치 못한 질문이 튀어나왔다. "만약 단 하루 동안 서로의 남자친구를 바꿔 데이트할 수 있다면, 누구를 선택할 거야?" 유리는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아스카 역시 곤란한 듯 입술을 깨물었다. 켄타와 타쿠야는 흥미로운 눈빛으로 그녀들을 바라봤다. 잠시의 침묵 후, 아스카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글쎄… 생각해본 적 없는데." 그 순간, 네 사람 사이에는 미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밤이 깊어갈수록, 네 사람은 각자의 방으로 돌아갔지만 쉽게 잠들 수 없었다. 유리는 아스카의 남자친구인 타쿠야를 떠올리며 묘한 감정에 휩싸였다. 평소 듬직하고 자상한 타쿠야의 모습이 자꾸만 머릿속에 맴돌았다. 아스카 역시 유리의 남자친구인 켄타에게 끌리는 자신을 발견하고 혼란스러워했다. 다음 날 아침, 네 사람은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아침 식사를 함께했다. 눈빛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고, 어색한 미소만 주고받을 뿐이었다. 온천 여행은 예정대로 진행되었지만, 더 이상 이전과 같은 편안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유리는 아스카에게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사실, 나 타쿠야에게 조금 끌렸던 것 같아." 아스카는 잠시 침묵하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나도 켄타에게 그랬어." 두 사람은 서로의 솔직한 고백에 위로를 받았지만, 동시에 씁쓸함을 느꼈다. 이번 여행은 그들의 우정에 금이 가게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동시에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과연 이들은 흔들리는 감정을 극복하고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까? 아니면,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게 될까? 미래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이번 온천 여행이 그들의 삶에 잊을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