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306 소꿉친구와의 러브호텔, 욕망과 우정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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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306 소꿉친구와의 러브호텔, 욕망과 우정 사이





설레는 금요일 밤, 어색한 만남

드디어 금요일 밤! 일주일의 피로를 씻어낼 생각에 들떠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신경 쓰이는 존재가 있었다. 남자친구보다는 편안하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오랜 소꿉친구 말이다. 약속 장소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더 지쳐 보이는 그 녀석이 기다리고 있었다. 마치 학생 시절로 돌아간 듯, 우리는 낡은 농담을 주고받으며 어색함을 달랬다. 며칠 전부터 그는 계속 '힘들다, 힘들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나는 묘하게 불편한 감정을 느꼈다.

러브호텔, 금단의 공간으로의 초대

우리의 목적지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허름한 러브호텔이었다. 으스스한 분위기에 휩싸인 그곳은, 왠지 모르게 나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오래전부터 그 동네에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떠돌던 곳이라 더욱 그랬다. 우리는 마치 금기를 깨는 사람들처럼 조심스럽게 방으로 들어섰다. 방 안은 낡고 퀴퀴한 냄새가 났지만, 묘하게 야릇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그는 능숙하게 TV를 켜 성인 채널을 찾기 시작했다. 나는 그런 그의 모습이 어색했지만, 애써 태연한 척했다.

욕망의 얼굴, 균열이 시작되다

TV 화면에 비친 격렬한 장면들을 보며, 나는 묘한 감정에 휩싸였다. 처음 보는 '욕망 여자 얼굴'은 낯설면서도 강렬했고, 나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마치 가면을 쓴 듯한 그녀의 얼굴은, 본능적인 욕망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었다. 나는 나도 모르게 그녀의 얼굴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그때, 소꿉친구의 시선이 느껴졌다. 그는 왠지 모르게 슬픈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당황스러움을 감추며 애써 웃어 보였다. 그 순간, 우리의 오랜 우정에 미세한 균열이 생겨나는 것을 느꼈다.

아침, 야릇한 긴장감 속의 침묵

밤새도록 우리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TV 화면은 꺼졌지만, 우리의 머릿속에는 여전히 '욕망 여자 얼굴'이 맴돌았다. 아침이 밝아왔지만, 우리는 어색한 침묵 속에 갇혀 있었다. 그는 여전히 슬픈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고, 나는 그 시선을 피하려고 애썼다. 우리는 마치 죄를 지은 사람들처럼 서둘러 러브호텔을 나섰다. 며칠 동안 연락을 하지 않았다.

친구라는 이름으로 감춰진 욕망

오랜 시간이 흘러, 우리는 다시 편안한 친구 사이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날 밤의 기억은 여전히 잊혀지지 않는다. 우리는 서로의 코트가 늘어났을 뿐이라며 애써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 하지만, 가끔씩 그때의 야릇한 긴장감이 되살아나곤 한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나이쇼'라며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일일지도 모르지만, 우리에게는 잊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으로 남았다. 어쩌면 우리는 친구라는 이름으로 서로의 욕망을 감추고 살아가는 건지도 모른다. 가끔은 이런 일탈도 나쁘지 않겠지...? 라는 생각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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